사건은 11일(현지시간)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장에서 일어났다. 이날 회의는 줌 프로그램을 이용해 화상으로 진행했다.
코로나19 이후 심각해진 고용불안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인만큼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다. 그런데 공화당 톰 에머(미네소타)의원이 발언을 시작하자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. 급기야 매신 워터스 위원장이 말을 끊었다.
워터스 위원장은 "괜찮아요?"라고 묻더니 "당신 얼굴이 거꾸로 되어 있어요"라고 진지하게 말했다. 화상 채팅 화면 속에는 위 아래가 거꾸로 된 에머의 얼굴이 둥둥 떠다지고 있었다.
에머 의원은 "네, 그런데 제가 이것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모르겠네요"라고 답했다.
의원들은 당황한 나머지 끝내 웃음을 터트렸고, 일부 의원은 "고양이 사건 같다"면서 줌 필터 설정을 바꿔보라고 알려줬다.
에머 의원은 필터 설정 끄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프로그램 재부팅으로 해결했다고... 아래 짤은 결국 빵 터짐 동료 의원
참고로 고양이 사건은 미국에서 법원 심리 진행 중에 변호사가 비서 컴퓨터를 빌려서 참석했다가 필터가 안 꺼져서 고양이로 나온 사건. 해당 변호사는 당황해서 ‘판사님 저 고양이 아닙니다!’라고 외쳤다고